현대차 그룹이 미국 본사를 새로 짓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5일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모두 1억5000만달러(약 1742억원)를 투자해 현대차 미국 본사 신사옥을 2012년까지 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앞으로 캘리포니아를 기반으로 미국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그런 의지 표명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파운틴밸리에 소재한 현대차 판매법인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미 판매법인(HMA) 신사옥은 내년에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사옥은 현대차 판매법인이 있는 캘리포니아 파운틴밸리 인근에 건설될 예정이며 판매법인 외에도 일부 현지 연구소와 디자인 개발 관련 시설, 판매 및 애프터서비스센터 등도 입주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새로 짓는 미 본사 건물은 미국시장에서 현대차의 미래를 보여주는 컨셉트로 지어질 것"이라면서 "다양한 첨단설비와 함께 업무효과를 최대화하는 형태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전 세계적인 그린빌딩 추세를 감안해 친환경적인 형태로 착공될 것"이라면서 "서부지역의 주요 고속도로 가운데 하나인 405번 프리웨이 옆에 사옥이 위치해 있는 점을 감안해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원도 현재 700여 명 수준에서 14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경제개발기관 측은 현대차의 이번 신사옥 건설로 1500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기고 2억7300만달러의 경제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기아차 미 판매법인(KMA) 본사를 파운틴밸리에서 가까운 캘리포니아 어바인 지역에 두고 있다.
어바인에 있는 기아차 판매법인 본사는 2008년 6월 완공돼 본사와 디자인센터, 판매ㆍ생산ㆍ정보기술(IT)서비스 부문을 총괄하는 통합업무단지로 가동되고 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법인을 비롯해 그룹계열 9개 법인(본부)을 캘리포니아주에 두고 있다"며 현대차와 캘리포니아주의 밀접한 협력관계를 설명했다.
정 회장은 슈워제네거 지사에게 "현대차그룹이 앞으로도 캘리포니아 현지 기업으로서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최대 격전지인 미국시장에 최첨단 신사옥을 건립함으로써 미국시장 내 현대차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음은 물론 현지 직원들의 자부심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경제 김경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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