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아널드 슈워제네거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접견을 받고 “캘리포니아가 강점을 가진 생명공학, 정보기술(IT), 엔터테인먼트,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기업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캘리포니아가 추진 중인 고속철도 건설사업에 대해 “우리나라는 프랑스에서 고속철을 도입했으나 단기간에 자체 기술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경제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한국 고속철의 우수성을 체험했고, 한국 기업의 캘리포니아 고속철사업 참여 관심을 환영하며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발효를 위한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에 슈워제네거는 “캘리포니아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서도 한미 FTA가 중요하다”면서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답했다.
이와 관련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오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가 주최한 강연에서 “한국은 캘리포니아의 5대 교역 국가인데 한미 FTA가 발효되면 한국에 대한 수출이 연간 20억달러 정도 늘어날 것”이라며 “미 의회가 내수에만 집중하고 보호주의를 강화한다면 경제적 자살행위”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하고 있는 실리콘밸리와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그는 “(한미 FTA 비준안에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도 포함돼 있다”며 “이는 캘리포니아 하이테크 기업들에도 좋은 뉴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이번 방한에 무역대표단이 동행한 것에 대해 “캘리포니아는 하이테크와 바이오산업의 수도로 애플 · 시스코 · 구글 · 인텔 · 오라클 등의 본거지”라며 “이들이 한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또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LA상공회의소가 주관한 `캘리포니아 무역 및 관광협력 증진을 위한 리셉션`에 참석해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으로부터 현지 판매법인 사옥 증축에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끌어내기도 했다.
정지연 · 김준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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