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손배보험사 자동차보험료가 9월에 이어 10월에도 또 오른다. 자동차보험료가 두 달 연속 오르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다음달 16일부터 2.8% 추가 인상하기로 했다. 업무용과 영업용은 2.3%와 1.5%씩 올린다.
AXA손해보험도 마찬가지로 다음달 16일부터 개인용 2.6%, 업무용 2.2%, 영업용 1.5%를 다음달 16일부터 인상한다. 하이카다이렉트는 다음달 18일부터 개인ㆍ업무ㆍ영업용 모두 2.5% 올린다. 다른 중소형 보험사들도 보험료 추가 인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렉트 3사는 이달 초에도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4% 인상한 바 있어 이번 인상에 따라 불과 두 달 새 보험료가 7% 가까이 오르게 됐다.
다이렉트사들은 인상 이유로 국토해양부 정비수가 인상을 내세웠다. 하지만 진짜 이유는 손해율 급등 때문이라는 게 보험업계 중론이다. 손해율이란 보험료 수입 중 보험금으로 지출되는 비율을 말한다.
지난달 손보사 평균 손해율은 손익분기점인 72%를 훨씬 넘는 81% 수준까지 급등했다. 특히 에르고다음다이렉트 96%, 하이카다이렉트 86%, AXA손해보험 83% 등 다이렉트사들 손해율이 높게 나타났다. 대형사들은 손해율이 급등하더라도 장기ㆍ일반보험 판매 수익으로 자동차보험 적자를 상쇄할 수 있지만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90%를 훨씬 넘는 온라인 다이렉트사들은 완중장치 없이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다.
그간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제동을 걸어온 금감원이 유례없는 연속 인상을 인정해준 데도 다이렉트사들 경영난에 대한 심각한 위기의식이 반영됐다는 후문이다.
[매일경제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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