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길, 스마트폰만 믿으세요

서울 광진구에 사는 회사원 김성근 씨(38)는 추석을 앞두고 스마트폰용 길찾기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ㆍ이하 앱) 덕분에 귀향길 걱정을 덜었다. 김씨는 아이폰, 아내는 갤럭시S를 사용 중인데 이달 초 길찾기, 도로사정 체크, 주유소 찾기 등에 유용한 앱을 여러 개 내려받아뒀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시장은 SK텔레콤이 `T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KT가 최근 `쇼내비`를 출시하면서 맞불을 놓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지난 4월부터 `오즈&내비`를 선보였다. 기존 내비게이션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올 정도. SK텔레콤 T맵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가장 빠른 길을 찾아준다. 도보나 버스ㆍ지하철 등을 이용할 때도 T맵을 이용해 길찾기 안내를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전국 2만대 차량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T맵 가입자는 올해 7월 기준으로 160만명에 달한다. 작년 말 76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다. SK텔레콤 올인원 정액요금제를 사용하는 가입자는 T맵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통화료 등 모든 서비스가 무료다.

KT가 지난주 출시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앱인 `쇼내비`는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무료 앱이다. 출시되자마자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으며, 지난주 말 트위터로 소문이 돌면서 다운로드가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현상까지 벌어졌을 정도로 큰 인기다.

기본적인 이용료는 없고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만 교통정보나 지도를 업데이트할 때는 데이터 통화료가 발생하지 않는다.지도를 터치해 이동할 수 있으며, 손가락을 오므렸다 폈다 하는 멀티터치 기능을 이용해 지도를 확대ㆍ축소할 수 있으며 CCTV 아이콘 노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지난 4월부터 선보인 `OZ&내비`는 GPS(위성항법장치)가 내장된 휴대폰을 통해 길안내뿐 아니라 실시간 교통정보, 주유정보, 맛집, 여행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월 5000원에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부가 정보에 대한 정보 이용료가 없다. 추가로 발생하는 데이터 통화료도 없다.

[매일경제 황인혁 기자 @eastern0/황시영 기자 @shinyandloose]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