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사단, 자문단도 세계 최고 석학

Photo Image

우리나라 연구개발(R&D) 전략을 마련하는 데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석학들이 힘을 보탠다. 황창규 R&D전략기획단 해외자문단은 노벨상 수상자 등을 대거 포함해 마치 대통령 과학기술자문단을 방불케 한다.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공동단장 지식경제부 장관 · 황창규)은 국가 R&D의 `개방형 기술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해외 과학기술 석학들로 구성된 `해외자문단`을 구성,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자문단은 △융 · 복합 △부품소재 △정보통신 △주력산업 △에너지 5개 분과로 노벨상 수상자 2명을 포함한 해외인사 7명, 해외에서 활약 중인 세계 최정상급 한국계 과학기술인 8명 등 총 15명으로 구성됐다.

전략기획단은 현재 마련한 비전 2020, 미래산업 선도기술 선정 등 각종 현안 검토과정에서 이들 해외자문단으로부터 수시로 자문을 받게 된다. 매년 1~2회 자문위원들이 참석하는 별도의 포럼(가칭 KRDF:Korea R&D Forum)도 만들어 활용할 방침이다.

융 · 복합 분야에는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가 참여한다. 콘버그 교수는 세포 내 유전자(DNA)에서 유전정보 전달물질로 유전 정보가 전달되는 과정을 최초로 구명해 노벨상을 받았다. DNA 분야 시퀀싱 부문 세계적 권위자인 스테픈 퀘이크 스탠퍼드대 교수, 고분자 화학 분야 유일한 미국 학술원 회원인 김성완 유타대 석좌교수, 노벨상에 근접한 과학자로 평가받는 박홍근 하버드대 교수도 자문을 맡는다.

부품소재 분과는 탄소나노튜브 분야 석학인 레이 바우만 UT댈러스 교수, 응집물질 물리학자인 김필립 컬럼비아대 교수, 다기능 소자 발전을 연구한 엄창범 위스콘신대 교수, 다기능성 나노소재 개발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이병립 미 공군연구소 프로그램 디렉터, 태양전지 분야 전문가인 마코토 고나가이 도쿄공업대 교수가 자문단에 들어갔다.

정보통신 분야에는 반도체 이종 접합구조 이론 개척자로 2000년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조레스 알페로프 러시아 연방 학술원 명예회원이 자문단에 포함됐다. 실시간 컴퓨팅 분야 권위자인 신강근 미시간대 석좌교수도 차세대 IT 분야 자문에 참여한다.

주력산업 분과에는 10초 내 충전되는 배터리 발명자로 유명한 저브랜드 세다 MIT 교수, 메카트로닉스 세계 석학으로 꼽히는 천정훈 MIT 교수 등이 합류했다.

에너지 분과는 프랑스의 `한전` 격인 EDP 사장을 거쳐 현재 자문역을 맡고 있는 에브 뱀버저, 한국산업기술협회 최고기술경영인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한전 전력연구원장 출신의 김한중 박사가 참여한다.



황창규 지식경제R&D전략기획단장 인터뷰

“해외 자문단을 통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황창규 지식경제 R&D전략기획단장은 “우리 약점을 보완해 주면서 대형 사업화가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이라면 그것이 국내에 있든 해외에 있든, 보유 주체가 기업이든 연구소든 구애받지 않고 이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단장으로 오면서부터 해외 자문단 구성을 약속했다”면서 “선정된 분들의 면면을 보면 해당 분야 최고의 석학들로 유명세보다는 실제로 우리 기술, 산업에 잘 활용할 수 있는지를 최우선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자문단은 전략기획단 이외에 민간 · 대학 · 산업체 등에서도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황 단장은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배후의 인적 네트워크도 잘 활용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최고의 자문단을 만드는 데는 황창규 단장의 `글로벌 영향력`이 크게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10대 제약회사 R&D 총괄사장 등 추가적인 석학들의 영입도 진행 중이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