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구글이 중국 정부와 극심한 마찰을 빚은 뒤 현지 인터넷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이 거의 반토막이 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로선 세계 최대 인터넷 시장인 중국에서 `자존심`과 `실익`을 맞바꾼 결과로 보인다.
14일 상하이데일리 등 현지 외신이 인터넷 시장조사업체인 어낼리시스인터내셔널을 인용 보도한 바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상반기 말 중국 인터넷 검색 시장 점유율 12.3%로 역대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6%와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그 대신에 그 빈자리를 중국 토종 업체가 차지했다. 1위 업체인 바이두는 34.3%로 선두의 자리를 강화했고 역시 토종 업체인 이아소우(Easou)가 16.9%로 그 뒤를 이었다. 이아소우는 구글을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어낼리시스인터내셔널 측은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추락한 원인이 크다”고 밝혔다.
당초 지난 1월 구글은 중국 정부의 검열에 반발해 본토에서 철수한 뒤 3월부터 홍콩을 통한 우회 접속 서비스로 중국 사업을 유지했다. 그러나 구글의 향후 중국 사업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현지 파트너와 고객사가 자국 내 토종 검색서비스로 눈을 돌리면서 최근 시장 점유율에 타격을 받고 있다.
실제 노키아와 모토로라는 중국 시장에서 바이두와 제휴를 맺고 휴대폰 내 모바일 검색 엔진을 적용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경우 자사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까지 탑재했다는 점에서 구글의 입지가 점점 좁혀지는 사례로 풀이된다. 지금도 전 세계 모바일 검색 시장에서 구글은 90% 이상의 점유율로 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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