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하반기 신규사업 멀티 전략 구체화

광픽업 모듈 전문업체 아이엠이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 전략`에 집중한다.

DVD 핵심 부품인 광픽업 모듈을 주로 생산하는 이 업체는 하반기에 피코 프로젝트, 카메라모듈 자동초점(AF) 액추에이터 시장에 진입해 신성장동력 산업을 추가할 계획이다. 최근 시작한 블루레이 광픽업 모듈, LED조명 사업에 이어 또 다른 신규 사업을 편입함에 따라 사업 포트폴리오가 더욱 강화된다.

아이엠(대표 손을재)은 오는 11월까지 피코 프로젝트와 카메라모듈 AF를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DVD 광픽업 모듈 시장에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관련 세트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신규 사업 확보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휴대폰용 프로젝터를 개발했지만, 해상도가 떨어지고 휴대폰에 채택되는 비율도 저조해 그동안 사업 진행이 주춤했다. 그러나 최근 피코 프로젝트 핵심 기술을 보유한 유니드로일렉트로를 인수하면서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고, 제품 경쟁력도 높였다. 아이엠은 현재 연 매출 100억원 수준인 유니드로일렉을 내년까지 300억원 수준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휴대폰 카메라모듈 AF의 개발을 완료하고 공정 수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아이엠이 개발한 제품은 경쟁사 대비 제조인력을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고, 재료비 비중도 낮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 수율 안정성이 낮아 공정체제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카메라모듈 AF는 이물 관리가 어렵고, 공정 수율도 낮아 양산 시스템 구축이 힘든 대표적 산업이다. 아이엠은 현재 20% 수준인 수율을 11월까지 50%까지 끌어올려 샘플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시작한 블루레이 광픽업, LED조명 사업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 6월부터 IT용 블루레이 광픽업 시장에 진출한 아이엠은 필리핀에 생산거점을 확보해 관련 시장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중국 둥관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필리핀으로 운송했지만, 필리핀에 생산거점을 마련함으로써 시장 대응이 더욱 빨리질 것으로 기대된다.

LED조명 사업은 서울에 판매 사무소를 마련하고, 영업 인력을 확보해 국내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아이엠은 지난해 30억원 수준이었던 LED조명 매출을 올해 5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손을재 사장은 “광픽업 모듈 시장에서 확고한 1위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신성장동력을 확보해야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신규 사업을 잇따라 구체화함에 따라 회사가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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