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정부의 인터넷 소통 방식에 따끔한 지적을 아끼지 않았다.
11일 `블로그 레터` 애독자로 청와대에 초청된 10인의 국민들은 1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김철균 뉴미디어 비서관과의 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소통방식과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가감없는 의견을 제시했다. 블로그 레터는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소식을 이야기 형식으로 풀어서 주 2회 발송하는 메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이 날 초청된 10인의 국민은 고등학생,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주부, 전직공무원 등 각계각층으로 이뤄졌다. 취업준비 중이라는 한 여대생은 “대통령이 취업 때문에 힘든 요즘 대학생과의 진솔한 소통은 없고 보도를 위한 형식적인 활동에만 그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경기 의왕 초등학교에서 인턴 교사로 일한다는 한 주부는 “인맥이나 배경이 없어도 성실한 사람들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길이 없다”며 “정부가 사회통합 노력을 더기울이고 이를 인터넷으로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에서 올라왔다는 한 주부는 정부의 소통방식에 대해 “지방 어린이들은 트위터나 청와대가 뭔지도 잘 모른다”며 “지방 거주자에게 기회가 적다는 점이 너무 억울한데 이런 격차가 줄어들 수 있도록 정부의 소통이 지방 곳곳에 스며들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철균 청와대 뉴미디어 비서관은 “오늘 이야기를 들어보니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활용하는 지금의 소통방식이 방향은 맞지만 적극성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오늘 나온 고견들은 있는 그대로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방법론도 제시됐다. 포스코에서 근무한다는 박인만 부장은 “정부의 정책과 방향을 잘 전달할 수 있는 국민포털을 만들자”라며 “대통령이 들어간 보도사진 한 장을 만들어도 서민이 친숙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국민이 편하게 쓰는 플랫폼에 정부가 관심을 갖는 게 맞다”라며 “예산 문제가 결리지만 지속적 노력이 빛을 볼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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