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돌이켜보면 대학시절엔 삐삐도 신기했고, 컴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인터넷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을 것 같고 손안의 작은 스마트폰으로 전세계와 소통한다. 사실 IT기기만큼 급속도로 모습을 바꾸는 제품도 드물다. 어떤 과자는 30년 동안 같은 맛과 모양을 가지고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 IT기기는 자신의 모습을 버리고 새롭게 태어나야만 생존할 수 있다.
올림푸스의 하이브리드 카메라 PEN 역시 블랙 일색의 무거운 DSLR 본체를 버리고 화려하게 탄생했다. 소비자의 니즈는 항상 새로운 신제품을 만들어낸다. 성능 좋은 DSLR 카메라를 쓰고 싶긴 하지만 무겁고 어렵고 비싸 PEN과 같은 하이브리드 카메라가 태어났다. 앞으로도 더 멋있고 더 작은, 그러면서도 성능은 훨씬 좋은 카메라는 계속해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것이다.
새로운 모습은 외형만의 문제는 아니다. 세계적인 마케팅 석학 필립 코틀러는 저서 `마켓 3.0`에서 1.0 시장은 상품력으로, 2.0 시장은 서비스와 고객 만족으로 승부를 걸 수 있었지만, 도래하는 3.0 시장은 영적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제 이성과 감성을 넘어 영혼까지 터치해주기를 바란다는 개념이다. 앞으로는 제품력과 고객만족만으로는 3.0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워질 것이다. 차가운 IT기기가 영혼을 터치하기 위해서는 `문화`라는 코드를 품을 수밖에 없다.
올림푸스한국이 그동안 추진해 온 `디지털 카메라 문화` `PENia 문화`, `올림푸스홀을 통한 클래식 문화공헌` 등 새로운 문화를 창조해 온 부분들은 앞으로 더욱 소비자의 영혼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리라 생각한다.
오늘도 새로운 스마트폰에 대한 이슈가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태블릿PC 등 새로운 IT기기가 쏟아지고 있다. 어제까지 사랑했던 내 손안의 IT기기도 금세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 사랑받는 제품이 되어 살아 남을 수 있는 방법은 소비자의 영혼에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끊임없이 환골탈태하는 것이다.
조혜영 올림푸스한국 홍보팀장 carrie@olymp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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