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8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문제는 시정이 안 되고 반복된다. 제도와 규정만 가지고는 상생할 수가 없다”면서 “근본적인 인식변화와 근원적인 치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소기업 대표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갖고 대 · 중기 동반성장 방안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한 사회의 기본은 균등한 기회의 제공”이라며 “공정한 경쟁이 담보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기업도 인식을 바꿔야 하지만 중소기업도 기본적으로 인식이 변해야 한다”며 “필요할 때 도움을 받아야 하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천기술 개발 등을 통해 독자 생존력을 키우고 대기업에 경쟁력 있는 조력자가 돼야 한다”면서 “대기업보다 더 노력해 대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위치에 서야 한다”고도 했다.
회의는 이 대통령이 참석자들의 건의사항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청취하면서 예정시간을 1시간 넘긴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주요 참석자들은 “일회적인 시책이 아니라 공정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달라”며 △원자재 가격의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중기업과 소기업에 대한 지원 전략 세분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에 대한 과징금 현실화 △설비투자 및 시설자금 금리 혜택 지원 △직원 재교육 지원 등을 건의했다.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중기 및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3일에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대기업 총수 12명과도 대 ·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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