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교육 로봇, 로봇시장 `킬러앱` 부상

유아 교육을 중심으로 교육용 로봇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다. 교사는 물론 유아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로선 유아용 로봇이 로봇 시장의 킬러앱으로 부상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유아 교육용 로봇은 올해 당초 800여곳에 공급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연내 1000곳 공급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는 유아 교육용 로봇이 유아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교사들의 일손을 덜어주고 콘텐츠도 교사와 아이에 모두 만족감을 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상록 로봇기반교육(R러닝)사업지원단장은 “올해 3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유아 교육용 로봇 지원 사업을 추진했는데 상반기에만 유치원 500여곳에 공급됐으며 연내 목표인 800곳 공급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단장은 연내 확산속도에 따라 1000여 유치원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기반교육(R러닝)은 교육과학기술부의 유아교육 선진화 일환으로 로봇을 활용한 유아교육 지원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교사를 중심으로 로봇 · 콘텐츠와 IT융합기술 등이 통합된 양방향 체험형 교육시스템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 로봇과는 달리 다양한 유아교육 콘텐츠가 제공돼 유치원 교사들의 교안 준비에 대한 번거로움을 덜었다.

유혜숙 그림유치원장은 “아이들에게 로봇은 다양한 정보를 얻는 수단인 것은 물론 대화 등 상호반응을 통해 새로운 친구처럼 여기게 된다”고 밝혔다. 또 로봇안에 다양한 기능이 들어 있어 교사의 업무도 줄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유진로봇의 `아이로비큐`와 다사로봇의 `제니보`가 인기가 높은데 이들 로봇이 유치원 교육에 활용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는 그간 유치원에서는 별도의 교과서가 없이 교사가 직접 교안을 만들고 출석체크, 학생이 그린 그림을 스크랩하는 등 격무에 시달리던 것을 로봇이 대신해주기 때문이다. 또 지역간 디지털 문화 접촉에 따른 교육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다양한 상호반응을 통해 유아들에게 흥미 유발의 효과도 주고 있다.

교과부와 로봇기반교육(R러닝)사업지원단은 로봇의 유아교육 활용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초등학교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봇기업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예산도 늘어 올해 100억원에서 내년에는 400억원이 지원될 계획이다.

오 단장은 “이르면 전 3∼4년내에 전국 8300여개 국공립을 포함한 사립유치원에도 공급하게 된다”며 “유치원 R러닝 사업과 함께 2∼3년내엔 초중등학교에도 R러닝이 도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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