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 오수처리 · 쓰레기 소각발전 분야도 진출해 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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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톈진 지역의 쓰레기 소각발전소. 부족한 열량을 옥수수대를 태워 보충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풍력 · 태양광 등 소위 요즘 `뜨는` 녹색 분야 진출을 고려하는 것도 괜찮겠지만, 비교적 색다른 영역에 진출하는 게 오히려 나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중국은 `11 · 5규획` 기간에 오수처리 설비와 재생건설산업에 3300억위안을 투자하고 있으며 특히 80%의 지방도시에 오수처리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중국은 1970년대 후반부터 오수처리 설비를 생산하기 시작했지만, 당시 설비 종류는 매우 적었고 표준화 수준도 낮았다. 1990년 이후 정부가 환경보호 분야를 중요시 하면서 비로소 오수처리 전용설비와 표준화된 통용설비 등이 생산되기 시작했다.

현재 중국에서 생산하는 주요 오수처리 설비로는 슬러지 배출 설비 · 침전여과 설비 · 폭기처리 설비 · 탈수처리 설비 · 팬 · 물펌프 등이 있으나 선진국의 1980년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내 대부분의 오수처리 설비 제조업체는 기술력이 낮은 소형 단일설비 생산에만 주력하고 있으며, 오수처리 프로젝트를 직접 수주하거나 플랜트 설비를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은 매우 적다.

중국의 오수처리 시장이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에 이처럼 기술력을 갖춘 중국업체가 적어 이 공백은 대량의 수입산 제품 및 중국에 투자 진출한 외국업체가 메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우리나라를 비롯해 대만 · 미국 등의 수처리 설비업체가 잇따라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KOTRA는 중국 오수처리 설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중국업체들의 공급능력은 수요처의 요구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중국업체보다 높은 기술력을 가진 외국기업의 진출이 비교적 활발하고 향후 진출 가능성도 매우 높은 분야라고 분석했다.

쓰레기 소각발전 분야도 지속적으로 눈여겨 볼만하다. 중국은 `11.5규획` 기간에 총 82개의 쓰레기 소각발전소를 새로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올해까지 연간 쓰레기 배출량의 10%를 소각발전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시장 수요를 보면 배소보일러(grate furnace) 방식의 수요가 유동층보일러(fluidized bed) 방식보다 많다. 이 둘은 대표적인 생활쓰레기 소각처리 방식으로, 배소보일러는 소각처리기계 내부 회전 방식으로 쓰레기를 갈고 태우는 방식을 말하며, 유동층보일러는 탈수 · 분쇄된 쓰레기를 900~1000도의 고온에서 태우는 방식을 말한다.

KOTRA는 배소보일러 방식 소각 관련 설비 · 기술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면 소기의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한 바 있다. 또 시장 수요 측면에서 배소보일러 방식 발전소가 우세를 보이고 있고, 정부 관련 부처도 이 방식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제공 : KOTRA 글로벌 윈도

유선일기자 ys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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