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러닝, 성적뿐 아니라 공부 흥미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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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에 따르면 G러닝 수업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 사진은 발산초등학교 G러닝 학급의 수업 시간

게임을 이용한 교육인 G러닝의 학습 효과가 다시 한 번 증명됐다. G러닝 학급 아이들의 수학 성적이 일반 학습 아이들에 비해 높았다. 특히 단기적 성적 향상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아이들의 학습 흥미를 높이는 동기부여까지 이뤄져 눈길을 끈다.

이러한 결과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과학기술부, 콘텐츠경영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G러닝 시범사업에서 나타났다.

G러닝 시범사업은 전국 7개 초등학교 수학 시간에 이뤄졌다. 1학기에 서울 발산초등학교와 우신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마쳤으며, 2학기에는 서울 흑석초등학교와 대구 동신초등학교 등 5개 학교에서 시작했다.

이 가운데 분석이 끝난 발산초등학교 수업 결과를 살펴보면 G러닝 학급 학생들의 수학 성적이 일반 학급 학생들보다 앞섰다. 학기 초 학급 배치 시험에서 출발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까지 총 세 차례 시험을 거친 평균 성적을 보면 G러닝 학급은 6.75점이 하락한 반면 일반 학급은 9.06점 떨어졌다.

G러닝 수업을 지원한 콘텐츠경영연구소 송인수 팀장은 “수학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특성상 학기 초에 비해 학기 말 성적이 떨어진다”라며 “출발은 G러닝 학급의 성적이 낮았지만 학기 말에는 일반 학급을 오히려 앞서는 결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송 팀장은 또 “평균 2점 이상 차이를 보인 결과는 G러닝의 학습 효과를 충분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되는 수치는 동기부여 항목이다. 일반 학급 학생들의 학습 동기부여가 부모나 교사의 권유인 외재적 요인으로 이뤄졌다. G러닝 학급 학생들은 공부에 대한 자발적 흥미를 뜻하는 내재적 요인이 높았다.

종류별 동기부여 수치를 보면 일반 학급의 외재적 요인은 G러닝 학급보다 0.62 높았다. 반면 G러닝 학급은 내재적 요인이 일반 학급에 비해 0.77 앞섰다. 이 분석은 동기부여 정도를 1부터 5까지 나눠 측정한 결과다. 수치가 높을수록 동기부여가 높다는 의미다. 즉, 일반 학급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낀 정도가 3 정도라면 G러닝 학급은 4에 가까운 셈이다.

위정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G러닝의 가장 큰 의미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에 대한 흥미를 갖게 만드는 졈이라며 “G러닝의 효과를 한 학기가 아니라 몇 년 동안 관찰하면 더욱 뚜렷한 학습 향상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발산초등학교 G러닝 사업에는 총 896명의 4 · 5 · 6학년 학생들이 참가했다. G러닝 교재는 콘텐츠경영연구소에서 개발한 `스카이수학`이 사용됐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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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에 따르면 G러닝 수업은 학생들의 집중도가 높다. 사진은 발산초등학교 G러닝 학급의 수업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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