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IT 인재 아카데미` IT강국 맨파워 산실로

현장 중심의 실무형 IT 인재 양성 기관이 문을 연다고 한다. 급변하는 IT 현장에서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은 전문 인력이다. 전문대학이나 이공계 대학을 졸업하고도 실무에 투입하려면 장기간의 재교육이 필요한 게 우리 IT업계 현실이다. 특히 요즘처럼 각종 산업이 융복합화하는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에 전문 인력 양성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실례로 중소기업청이 지난해 발표한 `2009 중소기업 정보화수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내 정보화 전담인력이 있는 곳은 18.9%에 불과하다는 결과는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 같은 현장의 요구에 일부 대학이나 기업에서 산발적으로 IT 융복합 관련 학과나 강좌를 개설하기도 했으나 필요 인력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자산업진흥회가 개소한 `IT인재 아카데미`는 질과 양적인 측면에서 거는 기대가 자못 크다. 우선 수적으로 교육훈련혁신센터교육, 이공계전문연수과정, SW융합전문가양성과정, 산학연계코디네이터양성, 특허교육 등 5가지 과정에 연인원 4500명이 배출될 예정이다.

질적으로도 임베디드SW, 이동통신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해킹 등 IT 융합 트렌드에 걸맞은 기업 실무형 교육으로 짜여져 현장 즉시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가 IT강국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숙련된 IT 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 · 인도 등 신흥국가들의 추격으로 가격경쟁력에서 위협받고 새로운 기술의 잇따른 등장으로 자칫 시기를 놓치면 글로벌 경쟁에서 추락하는 `샌드위치`가 돼 버렸다. 그 어느때보다 핵심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얘기다.

전자산업진흥회가 주도가 돼 만든 IT인재 아카데미가 IT강국을 지속할 수 있는 맨파워의 산실이 돼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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