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영양결핍 상태 알려주는 신호전달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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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지금까지 미생물과 식물에서만 확인된 기아신호전달물질 분해효소가 사람을 포함한 고등동물에게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다.

정종경 서울대학교 교수와 전영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박사 공동 연구팀은 인간에게도 기아 스트레스에 적응하기 위해 신호를 전달하는 분해효소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이 효소는 `메쉬(Mesh)1`로 명명됐다.

연구팀은 메쉬1의 입체구조와 기능이 박테리아의 기아신호전달물질 분해효소 단백질과 유사할 뿐만 아니라, 메쉬1을 제거하면 성장이 더디고 몸집도 작아지는 등 영양고갈 스트레스에 대응한다는 사실을 초파리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전영호 박사는 “이번 성과는 사람을 비롯한 고등동물의 영양고갈 상태와 관련된 새로운 신호전달 체계를 밝히는 중요한 단서 중 하나로, 사람이 영양부족으로 받는 스트레스에 어떻게 반응하고 성장을 조절하며 외부환경에 적응하는지를 밝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구조분자생물학지(Nature Structural and Molecular Biology)` 온라인 속보(9월 6일자)에 게재됐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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