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미 유력 국책연구소와 2차전지 소재 공동개발

LG화학이 세계 최고의 미국 국책연구소와 2차전지 소재 분야를 공동 개발한다. LG화학은 미국 · 유럽 · 중국 등지의 글로벌 자동차 회사와 잇따라 2차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 분야 다수 특허를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소와 연구개발 협력을 체결함에 따라 전기차용 2차전지 사업 부문에서 기득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미국의 국책연구소인 A연구소와 조만간 차세대 2차전지 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협력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협력을 통해 차세대 전지 개발과 이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를 준비 중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에 대해 “미국의 A연구소와 연구협력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 협력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화학이 GM ·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과 2차전지 공급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시장에 입지를 확대했지만 원천기술에서는 일본과 미국에 크게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이를 계기로 미국의 원천기술을 공유하고 성능과 가격 경쟁력에서 앞선 전지 개발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A연구소는 전기차용 리튬이온 2차전지에서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협력이 확정되면 특허에 대한 공포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수 있을 전망이다.

MOU를 교환하면 LG화학은 향후 미국 시장 진출의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자국 연구소에 한 해 동안 1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으며 연구를 진행하는데다 국책연구소와의 협력은 미국 자동차 시장 진출에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A연구소는 40년 이상 배터리 분야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미국 국책연구기관이다. 특히 이 연구소는 10여년 전부터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리튬이온배터리 연구에 집중해 왔다. 이를 통해 149개의 발명품과 40개 이상의 특허, 4개의 R&D 분야에서 10개의 수상과 기술이전 성과를 보유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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