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트위터를 이용, 광고로 돈벌이에 나섰다.
광고는 허황된 인터넷 설문조사 사업 등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종류다. 정치적 정당성과 체제 홍보를 위해 트위터를 시작했다는 북한 정권의 주장이 무색해지는 대목이다.
북한은 지난달 12일 트위터 계정을 열고 활발히 글을 게재하고 있다. 아울러 자연 경관이나 주로 한국 정부를 비판하는 만평 등 다양한 이미지도 트위터에 올리고 있다. 북한 트윗픽에는 5일 현재 총 20개의 이미지가 있다.
원래 트위터에는 사진을 올릴 수 없지만 트윗픽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하면 가능하다. 트윗픽은 프로그램 소스를 누구에게나 개방한 트위터 특징을 살려 만들어진 서비스다.
북한이 올려놓은 이미지에는 질 낮은 광고가 붙는다. `시간당 7만원을 버는 부업`이란 제목의 이 광고는 설문조사에 응하면 돈을 준다는 내용이다. 코카콜라나 나이키, 스타벅스 등 세계 굴지의 180여개 회사들이 무료로 제공한 제품을 써보고 의견을 내면 되는 방식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솔깃하다. 문제는 등록비다. `무직 상태인 어머니가 온라인으로 매달 약 780만원을 번다`든지 `24세의 여성이 주당 200만원을 번다` 등의 감언이설을 앞세운 후 49.99달러의 등록비를 내야 한다. 제품을 공급해준다는 기업들과의 제휴 관계도 확실치 않다.
네티즌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xell****`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블로그를 통해 “전문기술도 없고 많은 노력도 들이지 않고서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은 누가 봐도 사기”라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이외에 인터넷 복권 등 사행성 짙은 광고도 북한 트윗픽에 나와 있다.
인터넷 업계 한 관계자는 “국가 홍보에 상업적 광고를 붙이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네티즌에게 트위터에서 관심을 끌고 연관 서비스로 광고를 노출하는 모습은 정치적 정당성을 논하기 이전에 부적절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동준 · 정미나기자 djj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