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전자부품 업체 파트론이 하반기 스마트폰 부품 영업 강화로 매출 확대와 고객 다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역량을 집중한다.
올해 들어 피처폰 시장은 주춤한 반면 스마트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파트론은 상반기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사업구조가 피처폰 시장에 상대적으로 집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반기부터 멤스(미세전자기계) 마이크로폰, 지자기센서, 광 마우스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하반기 스마트폰 업체에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관련 신규 부품 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5일 밝혔다.
이 업체는 200만 화소 이하급 저화소 카메라모듈, 수정발진기, 안테나 등 사업에 집중해 왔다. 지자기센서 · 근조도센서 · 멤스 마이크로폰 · 광 마우스 등 신규 사업을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도 대응해 왔지만, 피처폰 시장의 침체가 상반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파트론은 하반기부터 스마트폰 부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 영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인 안테나 부문을 고부가가치 제품군 위주로 재편하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 증가에 따라 블루투스, 와이파이 등 고급형 안테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제조 효율화를 통한 생산 규모 확대에 나섰다. 파트론은 고급형 안테나를 갤럭시S와 태블릿PC인 갤럭시탭에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개발한 휴대폰 배터리 케이스 일체형 안테나도 스마트폰용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은 디자인 유출을 이유로 배타적으로 안테나 업체를 활용해 왔다. 파트론이 개발한 필름 타입 안테나는 디자인, 성능 등에서 이점이 많고 기존 안테나보다 가격도 저렴해 많은 세트업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안테나가 모델에 따라 달리 설계돼야 한는 반면, 케이스 일체형 안테나는 범용 제품이어서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지자기센서, 멤스 마이크로폰, 광마우스, 근조도센서 등 신규 제품은 개발을 완료하고 샘플을 공급하면서 여러 세트업체와 납품에 대해 논의 중이다.
파트론은 올해 기존 사업을 제외한 신규 사업 부문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하반기 신규 사업에 개발 역량을 집중해 내년에는 380억원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내년부터 스마트폰 시장에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면서 “기존 사업은 현금 창출을 지속하고, 신규 사업이 신성장동력이 되면서 파트론의 고성장세를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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