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 31일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키콕스벤터센터에 디지털 콘텐츠 벤처업체 10곳이 모였다. G밸리 디지털 콘텐츠 사업자들 간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특별그룹이 만들어진 것. 두 시간에 걸친 열띤 회의를 가진 10개 벤처기업들은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 공동사업에 대한 협력의사를 교환하고 모임을 매월 정례화하기로 했다.
G밸리에 프로젝트 중심의 기업협력 컨소시엄 `SIG(Special Interest Group)`가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SIG는 한국산업단지공단 각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특정 과제 및 목적을 가진 관련 회사들이 공동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컨소시엄이다. 산업단지별로 과제를 선정하고 개발비 등을 지원하는 클러스터 사업과 유사하지만, 비즈니스 이해관계에 따라 이업종 회사 간 협력이 가능하고 실제 사업화를 중심으로 운영이 된다는 점이 다르다.
대표적인 SIG 운영 사례는 반월시화산단에서 진행 중인 `특수합금가공 SIG`다. 이 컨소시엄에는 합금생산업체 `신한금속`, 합금열처리업체 `인닥트썸`, 부품가공업체인 `기산엔지니어링`과 한국산업기술대학교가 참여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현재 반월시화에서는 50개의 SIG가 운영되고 있으며, 800개의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다.
G밸리에서는 단지 내 디지털 콘텐츠 기업들이 구성한 `콘텐츠 공동개발 SIG(가칭)`가 지난달부터 첫 테이프를 끊고 활동을 시작한다. 콘텐츠 SIG는 게임, 애니메이션, 교육 등 다양한 콘텐츠 플랫폼을 넘나드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G밸리 내에는 약 300여개의 디지털 콘텐츠 기업이 몰려있어 대기업 못지않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산단공 서울지역본부는 정보통신기술, 지능형메카트로닉스, 디지털콘텐츠, 그린IT 등 현재 운영 중인 4개 미니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SIG를 점차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IG에서 추진하는 사업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클러스터 과제 선정 및 각 정부 부처 추진 과제와 연결하는 채널 역할을 담당할 방침이다.
`콘텐츠 공동개발 SIG` 총무를 맡은 이성술 이오시스 대표는 “SIG는 중소 콘텐츠 업체가 부족한 부분을 서로 채워주는 관계”라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도 통하는 스마트폰 소셜 네트워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