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전동기의 생산 · 판매 · 수입을 의무화하는 `고효율 전동기 최저효율제` 시행에 맞춰 고효율 전동기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첨단 시험장이 마련됐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 원장 유태환)은 다이나모미터시스템 등 전동기 시험에 필요한 국제공인장비 일체를 갖춘 `고효율 전동기 시험장(KERI Motor Lab)`을 준공하고, 2일 경남 창원 KERI 본원에서 지식경제부와 에너지관리공단, 현대중공업 등 관계 기관 인사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KERI는 지난 2008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지식경제부의 전력기술기반구축사업을 수행하며 0.75㎾ 이상 200㎾ 이하의 2 · 4 · 6 · 8극 저압 삼상유도전동기의 효율시험이 가능하도록 5개 세트의 다이나모미터시스템(전동기, 발전기 등 회전력의 동력 측정과 시험을 수행하는 시험설비)을 설치, 고효율 전동기 시험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삼상유도전동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이르기 때문에 삼상유도전동기의 고효율화가 국가 에너지 저감을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또 KERI는 올해 초 전 세계 고효율 전동기 최저효율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의 고효율 전동기 분야 NVLAP 국제공인시험기관 자격도 획득했다.
유태환 원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시험장의 공인인증 시험설비는 국가 에너지 절약 정책 시행의 핵심 요소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나라도 전동기 분야 국제공인시험기관을 보유해 국내 전동기 산업 기술 향상은 물론이고 국산 제품의 신뢰도 확보로 수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너지관리공단은 우리나라 삼상유도전동기의 70%를 고효율 전동기로 전환할 경우 에너지 절약 효과가 1조36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창원=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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