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세계 7위 올랐다. 지난해보다 두 계단 상승한 것이다.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역시 수출의 견인차는 자동차와 IT(반도체 · 액정디바이스)다.
지식경제부가 1일 세계무역기구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상반기 우리나라는 수출 2215억달러로 중국, 미국, 독일, 일본, 네덜란드, 프랑스에 이어 규모면에서 일곱 번째로 많았다. 수출 증가율에서도 34.3%로 일본(44.4%), 중국(35.2%) 다음이었다.
수출을 주도하는 IT 분야를 품목별로 살펴봐도 `질 좋은 성장`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출시로 수요가 늘어 상반기 99%의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전 분야 1위를 차지했다. 액정 디바이스는 계절적인 성수기 도래와 중국 가전하향 정책에 힘입어 47.1%의 증가율을 보이며 선전했다. 가전 또한 중국과 남미 지역의 보조금 지원으로 38.6%의 성장을 보였다. 다만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무선통신기기는 상반기 말 스마트폰 라인업이 확대됐다고는 하나 누적된 부진으로 17.1%의 역성장을 보였다.
문제는 하반기다. 지경부 하반기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반도체는 주요 기업들의 설비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이, 액정디바이스는 업체 간 가격경쟁 격화, 가전은 평판TV 등 주요 제품의 재고 증가가 위협요인으로 도사리고 있어 정부와 업계가 이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와 함께 원유, 석유 제품 등 에너지자원 수입 증가와 남유럽 재정위기에서 비롯된 유럽 지역의 완만한 성장세와 재정여건의 불안 등으로 상고하저형 성장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우리는 부존자원이 빈약한 나라다. 결국 경제성장을 이끄는 것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출뿐이다. 그동안 가전과 액정디바이스, 반도체가 그 중심에 있었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 세계 1위 IT품목을 더 많이 확보하는 일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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