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핸들용 유압튜브 전문업체 태림산업(대표 오승환)이 전자식 핸들조향장치(MDPS)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태림산업은 중장기 제품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모듈형 MDPS 생산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웜 샤프트 등 주요 핵심부품의 경우 이미 양산을 시작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부터 모듈형 완제품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MDPS는 친환경 자동차 시장을 대표하는 핵심부품이다. 자동차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유압방식에 비해 사용 비중은 9 대 1 정도로 낮지만 최근 북미 · 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서 소형차 중심으로 채택이 늘어나는 등 친환경 자동차 시장과 함께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태림산업은 만도 · 넥스티어(Nexteer) · TRW 등 글로벌 주요 자동차 부품 1차 벤더들을 통해 현대 · 기아 · GM · 혼다 · 포드 · BMW · 도요타 등 10여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지금의 제품 공급 채널을 통해 빠르게 MDPS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기존 부품 수준의 공급에서 전체 MDPS 완성모듈 생산을 통해 자동차 업계 1차 벤더로도 활동한다는 계획이다.
오승환 사장은 “현재 생산 중인 MDPS 부품의 경우 품질은 글로벌 제품과 동일하면서도 가격은 20% 가량 저렴하다”며 “다가올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핵심 벤더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