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볼 필요 있나요”…`인터넷 무역` 무한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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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 · 농기계 수출업체인 블루드라는 해외 출장없이 전쟁 중인 아프카니스탄에 2만4000달러어치의 농기계를 수출했다. 정수기 생산업체인 현대와코텍도 온라인에서 수출거래선을 발굴, 2004년부터 베트남, 중동, 중앙아시아, 러시아 등에 12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 전자상거래 중 B2B시장 규모는 2013년에는 14조60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국가 간 무역거래일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강국인 우리나라가 온라인 수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세계무역이 서로 얼굴을 맞대야 했던 전통방식에서 전자방식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다.

세계적 시장 조사기관인 시노베이트에 따르면 세계 각국 바이어들은 거래선 발굴 1순위로 알리바바닷컴 등 글로벌 B2B사이트를 꼽았다. 기존 공급선, 인터넷검색, 전시회, 무역오퍼상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온라인 수출은 세계 20위권 후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세계 최대 무역 중계 사이트인 알리바바닷컴에서 한국기업의 등록률은 1%로 26위에 불과하며 세계 3위사이트인 글로벌소시스에서도 28위에 그쳤다. 인터넷 보급률 1위의 IT선진국이자 세계 9위의 수출강국치고는 초라한 성적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1일 열린 대회경제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온라인 수출을 중소기업의 신수출 블루오션으로 창출키로 했다.

중소기업청은 △온라인 수출 설명회 및 캠페인 등을 통한 온라인 수출 붐 조성 △등록비 지급 등 글로벌 B2B사이트 활용 지원 △블로그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 지원 활동 등으로 온라인 수출의 인식을 제고하고 접근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 수출인력(연 1000명) 및 대졸 미취업자, 무역 유경험 퇴직인력(연 2000명) 등에 대한 온라인 수출 전문교육을 실시한다. 전문교육을 이수한 창업자는 창업보육센터 입주 및 창업자금 지원(업체당 최대 5억원) 혜택이 주어진다.

국내 B2B사이트를 온라인 수출 지원업체로 선정, 정부지원 수출중소기업의 등록유도 등을 통해 글로벌 사이트로 성장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세계 최대의 B2B 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국내 중소기업의 입점을 도와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온라인 수출현황을 분기별로 점검해 온라인 수출 애로사항,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는 등 온라인 수출 종합지원을 위한 민관협의체도 구성 · 운영할 계획이다.

또 각 지역 대학별로 운영되고 있는 창업강좌에 `온라인 수출교육`을 추가해 대학생의 온라인 수출창업을 유도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중소기업청은 “현재 2만2000개인 온라인 수출경험기업을 2015년까지 5만2000개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 일자리를 2만5000개 가량 추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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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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