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 · 보건 · 생명 · 약학의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가천의과학대학교는 지난 2005년 지식경제부의 지역혁신특성화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u헬스케어 연구소`를 개소했다. 연구소는 5년여 동안 IBM, KT, LG-CNS, ETRI, 인성정보, 비트컴퓨터와 같은 국내 · 외 기업 및 연구소와 공동으로 기술개발에 매진해왔고 서울대, 아주대, 연세대, 경원대 등과 연구클러스터를 구축해 연구개발(R&D)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또 R&D 결과를 고령친화산업 박람회, RFID/USN국제전시회 등 각종 행사에 활발히 출품하고 해마다 각종 기술세미나 및 워크숍을 10회 이상 개최하는 등 대외 활동도 왕성하다.
현재 연구소에는 5명의 교수와 박사급 선임연구원 5명, 그리고 열정과 실력을 두루 갖춘 학생들이 7개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퀸 오브 가천(Queen of Gachon)`팀은 이 연구소에 소속된 5명의 여학생들이 꾸린 팀이다. `여왕이 백성의 건강을 걱정한다`는 의미를 가졌다. 이들은 젊은 소프트웨어 기업 제노웰과 함께 `이공계 여대생을 위한 IT 기업연계 멘토링 프로젝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팀을 구성했다.
제노웰은 2008년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앱스토어에 내놓은 이후 안드로이드는 물론 윈도폰, 심비안 등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활용 기술을 확보해 40여종의 다양한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공급하고 있다. 또 중소기업청 과제로 GPS와 가속도 센서를 내장한 단말기를 이용해 개인의 운동량과 여행 정보를 주요 포털의 지도서비스와 연계하는 건강관리 분야 앱 등 전문화된 스마트폰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팀과 제노웰이 협력하는 프로젝트는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활건강 관련 프로그램 개발이다. 가정에서 보유식품의 정보를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해 입력하면 사용자에게 맞춤화된 식단과 레시피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한다. 개인 맞춤형 식단이 맘에 들지 않을 경우 계절 및 선호도 등 기호정보를 조절해 다시 멀티미디어 형식의 레시피를 제공한다. 식사 후 스마트폰으로 식단 평가 메시지를 발송하면 맛과 식단의 선호도를 평가하고 고혈압 관리와 치료를 위한 식이관리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멘토링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연구소의 이영호 교수와 함께 지난 2008년 5월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에서 미래 유비쿼터스 의료체험관 구축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08년 10월부터 2013년까지 총 60개월에 걸쳐 진행하는 AI 기반의 개인 적응 u헬스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과 햅틱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정맥주사 시뮬레이터와 기존 마네킹과의 유용성을 검증하는 연구를 수행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해 6월부터는 지식경제부 과제사업으로 `만성질환자를 위한 멀티플랫폼 기반 건강관리 및 증진 서비스 개발`에 참여해 CDSS(Clinical Decision Support System)라는 임상의사결정시스템 연구도 수행 중이다.
이 교수는 “멘토링 프로젝트는 차세대 IT산업을 이끌어갈 핵심인재인 이공계 여대생들에게 산업현장의 IT기업인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생생한 현장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