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41년 전통의 국내 종합단조 회사가 상장을 시도한다. 풍력 및 방위산업 공략을 강화해 첨단 산업 부품업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포메탈(대표 오세원)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자금 확보를 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포메탈(구 협진단철)은 지난 1969년 설립된 단조 전문업체로, 크랭크 샤프트 트위스팅 공법 및 중공단조기술을 개발하는 등 단조산업을 이끌어왔다. 4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부품업체가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포메탈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풍력 · 방위산업 등 고부가가치 사업 부문을 더욱 키우기 위해서다. 2000년대 초까지는 자동차 부품 매출 비중이 60%에 달했지만, 최근 풍력 및 방위산업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자동차 부품 매출은 30% 수준으로 내려갔다. 반면 풍력 및 방위산업 부품 매출 비중이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투자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포메탈은 5년 전부터 일본에 고부가가치 풍력 부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삼성테크윈에 방위산업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공모한 자금(120억원 예상)은 공장 신축, 설비 투자에 사용된다. 포메탈은 서산에 1200평 규모의 공장을 신설해 생산규모를 지금의 3배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열처리 · 기계가공 · 조립 등 외주 공정을 직접 처리해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도 높일 방침이다.
2012년 서산 공장이 완공되면 포메탈은 자동차 스핀, 풍력발전 및 로봇의 핵심 정밀기계부품인 RV기어(감속기) 등을 대량생산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메탈의 공모주식수는 180만주며, 공모가 밴드는 6000~6800원이다. 2, 3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가 확정되면, 17일 상장한다.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411억원이고, 올해 목표치는 550억원이다. 상반기 매출이 이미 277억원을 넘어서 목표 실적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원 사장은 “단조산업은 기계공업 발전에 필수적인 핵심소재 산업으로, 고난도 고기술 고품질을 필요로 하는 정밀단조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면서 “현재 미미한 수준의 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40%까지 끌어올려 성장곡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