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국내외 풍력발전시장 전방위 공략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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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회장 민계식)은 요즘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활발하게 풍력 발전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총 1057억원을 투자해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내에 국내 최대 풍력발전기 공장을 지난 3월말 완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1.65㎿급 풍력발전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향후 2∼5㎿급 육 · 해상 풍력발전기 등으로 품목을 다양화 해, 오는 2013년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800㎿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전북 군산 풍력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이 1.65㎿급 풍력발전기가 파키스탄 남서부 신드(Sindh) 지역에 건설되는 파키스탄 최대 풍력단지에 설치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월 남부발전,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 파키스탄 YB(YUNUS BROTHERS)와 5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 1.65㎿ 풍력발전기 30기를 공급하고, 2011년 중순부터 6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15만㎿h의 전기를 생산해, 파키스탄의 만성적 전력난 해결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미국 웨이브 윈드와 1.65㎿ 풍력발전기 6기 수출 계약을 체결,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으며 향후 유럽, 중남미 등지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지난 4월에는 풍력발전 분야 세계 최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풍력발전 시장에 본격 진출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은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서 시 인민정부 및 다탕산둥발전 유한회사와 풍력발전설비 합자사 설립을 위한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합자사는 현대중공업과 다탕산둥발전이 각각 80대 20의 비율로 투자해 설립되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 동북부에 위치한 웨이하이시에 총 23만㎡(7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이 합자사는 2㎿급 풍력발전기용 터빈을 연간 최대 300대, 600㎿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공장을 올해 안으로 완공, 오는 2011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풍력 사업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태백에서 우리나라 풍력발전 국산화사업의 첫 걸음인 `태백풍력발전단지` 착공식을 갖고, 남부발전, 효성, 삼협건설 등 3사와 태백풍력발전주식회사를 공동 설립, 태백지역에 국산 풍력발전기 10기(20㎿)를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 1월에는 전북도 정읍, 남원시 등 8개 시군에 국산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20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기로 투자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 MOU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풍력발전기 200기를 전북지역 동부산악권에 200㎿ 규모로 설치할 예정이며, 풍력발전기 생산 매출만 약 3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은 빠르게 성장 중인 세계 해양시장에 발 맞춰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내년부터 5㎿ 풍력발전기 양산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글로벌 전력기술 업체 아메리칸슈퍼컨덕트코퍼레이션(AMSC)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해양 풍력산업에 주로 사용될 5MW급 풍력발전기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이 제휴를 통해 현대중공업은 AMSC가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 AMSC윈텍(AMSC Windtec)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며, 내년 말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5㎿ 풍력발전기용 전력 전자부품을 AMSC로부터 구입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시장에서 5㎿ 풍력발전기에 대한 마케팅, 제조,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또 풍력을 통해 지역인재발굴과 지역발전도 배려하고 있다.

지난 5월 군산대와 현대중공업 군산 풍력발전기공장이 풍력에너지 관련 기술의 공동연구 · 개발과, 상호 교육훈련 및 위탁교육, 국책사업 동반 참여 등과 관련해 상호 협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군산대는 현대중공업과 풍력발전기 분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키로 했으며, 군산 풍력발전기공장은 학생들의 현장실습과 취업을 지원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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