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타스 · GE 게 섯거라”

글로벌 풍력시스템업계의 양대 산맥인 베스타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넘기 위한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풍력발전에 필요한 전자와 전기, 건설, 기계, 토목, 철강 등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무기로 이 분야 세계 일등까지 노려볼만하다는 계산에서다.

무엇보다 국제적으로 기후변화 협약과 온실가스 감축 부담에 따라 풍력발전 보급이 늘어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신재생에너지산업 육성 의지를 강력히 보이며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는 것도 업체들에게는 큰 기회다.

풍력발전 사업에 뛰어든 지 9개월 만에 양산 모델도 없이 GE를 제치고 미국 텍사스주에 2.5㎿급 풍력발전기 3기를 수주한 `삼성중공업`, 군산 군장국가산업단지 풍력발전기 공장을 3월말 완공하고 2013년 생산능력을 연간 최대 800㎿ 규모까지 확대하겠다는 `현대중공업`, 3㎿급 풍력발전기를 자체 개발해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며 제주도에 실증플랜트를 운영하고 있는 `두산중공업` 그리고 국내 최초로 750㎾급 풍력발전기를 개발해 양산체계를 갖추고 중국 등 해외진출을 노리고 있는 `유니슨`까지. 질풍노도의 기세로 국제 풍력시스템 시장 점령을 향해 질주하는 대한민국 대표 풍력시스템 주자들의 행보를 살펴본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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