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스크린 모듈업체인 디지텍시스템스가 기존 제품보다 원가 경쟁력을 30% 이상 높인 강화유리 양산에 성공했다.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강화유리 시장의 수급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향후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디지텍시스템(대표 이환용)은 파주 공장에서 터치스크린의 핵심부품인 강화글라스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고 26일 밝혔다.
파주 공장은 월 80만대 수준의 생산 규모를 구축했으며, 내년까지 월 20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저가형 소재인 소다라임글래스를 고급형 제품인 고릴라 글래스 수준으로 성능을 향상시켜 상당한 수준의 원가 절감에 성공했다. 코닝의 독점 제품인 고릴라 글래스는 강도 및 유연성에서 높은 품질을 보여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터치 업체들이 이 제품을 적용해왔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소다라임 글래스에 특수처리 공정을 진행해 강도 및 유연성을 높였다. 묻어남 방지 기술인 지문방지(AF) 코팅도 기존 스퍼터링 방식이 아닌 스프레이 방식을 적용해 공정 비용을 절감했다.
강화유리 국산화로 디지텍시스템스는 그동안 미진했던 정전용량방식 터치스크린 양산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내달 중순부터 월 100만~200만대의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치스크린용 강화유리는 대부분 중국 업체들이 공급해왔는데, 품질 수준이 떨어져 터치 시장 내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됐다.
이환용 사장은 “강화유리 자체 생산은 그동안 해외 제품에 의존해온 국내 터치업체들이 소재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강화유리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오 · 폐수 시스템을 정교화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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