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VC, 한국사무소 세워 한 · 이스라엘 IT벤처 M&A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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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벤처투자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결성키로 한 이스라엘 벤처캐피털인 VVC가 한국에 지사를 세워 투자와 함께 한 · 이스라엘 양국 IT기업 간 인수합병(M&A) 지원에 적극 나선다.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업계가 선진 벤처캐피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으로 우리나라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빗 헬러 VVC 대표 파트너는 최근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단순 투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게 될 것”이라며 그 사례로 “한국과 이스라엘 조인트 벤처기업을 만드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VVC는 공동 출자자와 함께 설립한 유한회사로, 헬러 파트너는 회사를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VVC 측에서 기대하고 있는 양국 조인트 벤처기업은 IT분야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헬러 파트너는 양국 IT기업을 `거울 관계`라로 표현하며 “이스라엘의 통신, 모바일, 녹색기술, 디지털콘텐츠, 컨슈머기술 등은 한국 IT기업과 손을 잡으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스라엘 기업들이 한국 IT제조 분야를 활용하는 모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VVC는 양국 공동의 벤처회사를 세워 코스닥 또는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모델도 제시했다. 헬러 파트너는 “그동안 한국과 이스라엘의 중소벤처기업이 상대방 나라에 접근하지 못해왔다”며 “우리가 양국 기업의 다리가 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VVC는 6억4000만달러(약 75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운영하는 이스라엘의 중견 벤처캐피털로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 싱가포르 · 대만 · 홍콩 등 아시아에 뛰어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헬러 파트너는 아시아와의 깊은 인연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기업들이 일본 · 싱가포르 등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점도 역설했다.

헬러 VVC 대표 파트너는 정부 모태펀드 운영기관인 한국벤처펀드와 1억5000만달러 규모의 공동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회사를 대표해 방한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1996년 이스라엘에서 처음 아시아로부터 자금을 유치해 `이스라엘 국제펀드(IIF)`를 출자해 운영했다. 헬러 파트너는 “20년전부터 경제의 중심이 동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견했다”며 최근 아시아에서 주목해야 할 나라로 중국 · 인도와 함께 한국을 꼽았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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