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현 삼성증권 사장 “연말 환율 1100원 예상”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올 연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1920, 11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코스피 지수 2100에 원달러 환율 1050원으로 예상했다.

박준현 사장은 25일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협의회 회의에서 “우리 금융시장은 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금융시장 진단과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강연에서 박 사장은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두드러진 현상은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라며 “이는 버냉키 FRB 의장이 의회청문회에서 흔치않은 불확실성(unusual uncertainty)이라고 말한 영향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 경제가 두 달 연속 하향세에 있는데 성장률 자체보다 경제의 방향이 하향추세에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경기 재침체, 디플레이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보건대 대체적인 시각은 약한 회복세(mild recovery)로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미국의 약한 회복세와 중국 경기의 연착륙, 한국의 점진적인 출구전략 등 3가지 전제하에서 올 하반기 우리 금융시장이 외국에 비해 안정적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재침체 우려에 대해서 박 사장은 “미국의 GDP가 6월에 3.4%였는데 2개월 연속 내려가고 있어 경기 재침체와 디플레이션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해석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