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서남표)가 일반고 639개를 대상으로 입학사정관 전형 합격자 150명을 선발했다.
합격자 중에는 농 · 산 · 어촌 학생 15명, 저소득층 학생 15명이 포함돼 있다.
지역별로는 5대광역시(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출신이 76명(50.7%), 기타 지역 학생이 74명(49.3%)으로 전국에 있는 일반고교에서 골고루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번 전형을 통해 합격고교 150개교 중 67개교가 처음으로 KAIST 합격자를 배출했다.지금까지 합격자를 거의 못 냈던 전문계고에서 7명이나 합격자를 배출한 점도 특기할 만하다.지난해엔 1개교만이 합격자를 냈었다.
이번에 눈길을 끄는 합격자는 보안전문가를 향한 식지 않은 열정을 가지고 성실하게 공부한 한일전산여자고(경남 마산)의 박지향 학생이다.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전문계고교로 진학했지만, 박 양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보안전문가의 꿈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프로그램 보안을 공부해 왔다.
특히 박 양은 본인이 받은 성적우수 장학금을 형편이 더 어려운 학생에게 주고, 학교 봉사단체의 회원으로 재활원, 장애인 보호 작업시설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기도 했다.
대구 수성고의 전지환 학생은 전국모의고사 성적 1등급이다. 가족과 선생님들이 다른 대학 진학을 적극적으로 권유했으나 KAIST의 체계적인 연구중심 교육, 국제화 등을 고려해 KAIST를 지원해 합격했다.
시사토론 동아리 `입담` 결성을 주도한 전 군은 리더십을 발휘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하도록 모임을 이끌기도 했으며, 대구광역시로부터 `사제동행 토론 동아리`로 선정되기도 했다.
2008년 3월 개교한 전남 무안의 남악고에서도 첫 졸업생 서경근 학생이 첫 번째 입시에서 KAIST에 합격하는 영예를 차지했다.
서군은 스스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 단순히 지식을 암기하기 보다는 문제를 이해하고 실험과정이나 결과로부터 원리를 이끌어내는 힘을 지니고 있는 학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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