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외장형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을 집중 육성한다. 세계 외장 하드 수요가 연평균 20%씩 성장하는 매력적인 시장인 동시에 완제품 산업에 영향을 받지 않고 독자적인 시장 개척이 가능해 외장 하드 출하량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외장 하드는 특히 주로 PC에 사용되는 내장 제품보다 성장 속도가 빨라 삼성의 이번 전략이 HDD 사업을 선두권에 끌어 올리는 발판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외장 하드 출하량을 올해보다 30% 이상 늘리기로 하고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삼성의 내년 외장 하드 출하량은 7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현재 `S 시리즈`와 `G 시리즈` 외 외장 하드 라인업도 추가하고 차별화된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제품 경쟁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30% 증산은 파격적인 결정이다. 시장의 평균 성장률(20%)을 뛰어 넘는데다, 삼성이 내년 예정하고 있는 전체 HDD 증가율보다도 앞선다. 관련 업계는 삼성의 내년 총 HDD 출하량이 올해보다 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세계 외장 하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판매에도 호조를 보여 이 같은 공격적인 사업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IDC에 따르면 일반 하드디스크의 성장률은 연평균 7%인 반면 외장 하드는 19.8%다. 또 삼성의 외장 하드 사업은 지난 2008년 12월부터 본격 시작돼 1~2년에 불과하지만 판매 비중이 전체의 10%에 이를 정도로 높은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PC 제조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수익성이 낮은 기존 HDD 사업 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외장 하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외장 하드는 자체 마케팅 등을 통한 시장 개척이 가능한 제품”이라며 “재원을 집중해 사업을 보다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의 HDD 사업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연간 매출이 일반 대기업 수준인 4조원대에 이른다. 그동안은 PC 산업 영향이 커 수익성이 좋지 않았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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