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정부가 시행하는 연구개발(R&D) 사업에 이공계 대학이 과제 신청을 하면 학생들의 전공과목 이수 비율이 높은 대학에 가점이 주어진다. 이는 대부분 공과대학의 전공 이수 비율이 50% 미만에 머물고 있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문지식을 충분히 얻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이다.
지식경제부는 이공계 대학들의 교육 수준이 대학 졸업자를 고용할 기업들이 요구하는 수준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과대학 교육 개선 방안`을 교육과학기술부 등과 협의를 거쳐 다음 달 발표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지경부 고위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의 교육 수준 향상을 위해 지경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 사업 및 각종 대학 지원 사업의 세부 조건을 정비하고 있다”며 “전공과목 이수 비율을 높이는 대학들에 혜택이 집중되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또 “총 이수학점(140학점) 중 전공과목을 80학점 이상 듣도록 하는 대학에 우선권을 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계획은 IT · 전자 등 산업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문 인력 부족 문제를 대학 교육 단계에서부터 해결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정부과제 수행 시 현장 참여에 열의를 보인 교수와 실무형 교과과정을 많이 확보한 대학에 가점을 주는 안도 검토 중이다. R&D 참여 교수에 대한 평가에서도 단순 논문 편수보다는 기업체와 협력경험 등에 대해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교수 평가 시 단순 논문 게재 건수만 살피다보면,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기보다 논문 쓰기에만 열중하는 등 현장 인력양성에 소홀한 문제가 나타난다”며 “내실 있는 교육을 하는 대학, 교수에 가점을 부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 · 이경민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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