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리튬이온전지서 석유화학촉매 제조”

휴대폰 · 하이브리드카에서 사용한 폐(廢)리튬이온전지로부터 석유화학촉매를 제조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23일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신선명 박사 연구팀이 환경융합신기술개발사업을 통해 폐리튬이온전지 및 폐코발트 · 망간 · 브롬촉매(폐CMB촉매)로부터 고가의 희유금속인 코발트와 망간을 회수해 CMB촉매를 제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리튬이온전지의 구성 물질인 코발트, 망간, 리튬 및 니켈 등은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및 하이브리드카 등의 전지, 촉매 등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습식제련공정 가운데 용매추출 기술을 이용해 탄소와 망간을 분리할 필요 없이 이들을 동시에 회수한 후 CMB촉매를 제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을 개발했다.

또 이 기술을 적용하면 희유금속인 리튬과 니켈도 선택적으로 회수해 폐수저감 공정을 거쳐 산업현장에 금속나노촉매 및 나노원료물질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이번 기술 개발로 전량 수입되고 있는 희유금속 원료 공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석유화학촉매인 CMB촉매는 PET나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테레프탈산(TPA:TerePhtalic Acid)을 제조하는 데 사용되는 촉매다. 국내 시장 규모는 올해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