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글로벌융합공학부를 중심으로 실험적인 인재 선발 제도를 도입한다. 기존 관행처럼 이뤄지던 학제와 커리큘럼을 모두 폐기하는 파격적인 방법이다. 지원 규모도 지금까지 일개 학부에 투자된 금액을 훨씬 넘어선다. 문자 그대로 `선택과 집중`식 교육 제도의 도입이다.
글로벌융합공학부는 이기태 삼성전자 전 부회장을 교수로 영입해 `이기태 학부`로 잘 알려진 학부다. 교수 영입 당시부터 기존 관행을 뒤집어 적지 않은 주목을 받았다. 새로운 제도는 이기태 부회장 영입에 이은 후속 조치인 셈이다. 그만큼 연세대 입장에서는 실험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이기태 연세대 교수 조차도 “아직 우리나라 대학이 안 가본 길”이라며 파격적인 교육에 나서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공학부는 인재 선발 방법부터 혁신적인 방법을 도입했다. 기업 인턴처럼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을 `인턴 연구원`으로 뽑아 가르친다. 우수 인재를 떡잎부터 키워 산업계가 원하는 전문 인력을 양성하자는 목적이다. 학부 운영에 필요한 비용만 2014년까지 255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각종 실험실 장비를 비롯해 단일학부에서는 갖추기 힘들었던 대규모 인프라를 구축해 준다. 모든 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주며 숙식비와 생활비까지 보조한다.
연세대의 파격적인 교육 제도에 주목하는 배경은 단순히 신선하다는 점 때문이 아니다. 침체한 이공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우수한 인재를 보다 빠르게 양성하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산업계는 졸업생만 있을 뿐이지 현장에서 뛸 전문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었다. 대학은 반대로 대입 신입 졸업자 인재 채용에 인색한 기업을 비난했다. 연세대의 작은 실험은 이런 문제를 넘기 위한 시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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