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체인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中國移通)은 20일 최고경영자(CEO)에 리웨(李躍.51) 사장을 승진, 임명했다.
중국 국유기업 차이나 모바일은 이날 오랜 기간 CEO를 겸했던 왕젠저우(王建宙.62) 회장이 CEO 자리를 물러났다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차이나 모바일의 최고 리더십 교체는 예견돼 온 조치로, 경영진을 젊게 쇄신하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차이나 모바일은 전통적인 전화 서비스에서 무선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 서비스 등 부가가치가 높고 성장 잠재력을 갖는 부문으로의 전환을 적극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 국영 신화통신과 공동으로 모바일 검색기술 개발에 나서는 한편 전자결재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상하이 푸동은행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차이나 모바일의 최고 책임자 교체는 예상보다는 낫게 나오고 있지만 경쟁 심화 속에 고객과 이익이 크게 확대되지는 않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CEO직에서 물러난 왕 회장이 이날 "중국의 이동전화 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 지면서 차이나 모바일의 발전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한 것은 이러한 사정을 잘 대변한다.
차이나 모바일은 이날 발표한 금년 반기 실적에서 순익이 576억 위안(84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고 공표했다. 또 매출은 2천298억 위안(336억 달러)를 기록해 7.9%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고객수 면에서 세계 최대인 이 회사의 가입자수는 금년 신규 가입자 3천180만명을 포함 5억5천400만명에 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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