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나는 일 잘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열심히 일하면 실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장차관급 내정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향후 국정운영에 관한 당부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에 대한 생각을 정확하게 갖고 직급이 올랐느냐가 아니라 맡은 직분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염두에 두고 일을 하라”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에 왕 차관 얘기가 나오더라. 내가 임명한 사람 중에는 왕씨가 없다(웃음). 이른바 실세 차관을 이르나본데 나에게는 그런 실세가 없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도 일 잘해서 실세가 됐으면 좋겠다. 나라를 중심에 두고 일에 대한 생각으로 중심을 잡아달라”고 다시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차관이 되기 전까지 각자 무엇을 해왔든 이제부터는 나라가 중심이다.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기 위해 글로벌 세상을 내다보는 대한민국 차관이 돼 달라”면서 “경제 이외에도 문화적이나 국격 면에서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임명장을 받은 30여명의 장차관을 부부 동반으로 오찬에 초대, 취임 전 자주 가던 음식점에서 설렁탕을 직접 주문해 대접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