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디어 제왕 루퍼트 머독이 `아이패드`와 스마트폰 등에 최적화한 신개념 디지털 뉴스 서비스 사업을 벌인다.
1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루퍼트 머독은 미국에서 디지털 뉴스페이퍼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정확한 서비스 시작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말 안에 서비스될 것으로 알려졌다.
머독은 `디지털 뉴스페이퍼 사업(가칭)`을 위해 새 회사를 인수하거나 차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소유하고 있는 뉴스코퍼레이션 그룹의 미국 미디어 중 하나인 뉴욕포스트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뉴욕 포스트의 뉴스룸을 그대로 사용할 뿐만 아니라 스탭과 리포터, 에디터를 그대로 사용한다. 또 제시 안젤로 뉴욕포스트 총괄 에디터가 디지털 뉴스페이퍼 편집장 직을 겸하게 된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매체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뉴스 제작자는 그대로 가지만 뉴스 콘셉트는 디지털에 맞게 변형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뉴스 콘텐츠를 단순히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에서 소비하는 형태가 아닌 디지털 기기를 위한 뉴스 콘텐츠를 따로 만들 계획이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새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세대에 타깃을 맞춰 콘텐츠가 변경, 적용, 출판된다”며 “기사는 짧고 분명할 뿐만 아니라 산뜻하고 쉽게 요약될 수 있게 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퍼트 머독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실험 소식이 알려지자 미디어 업계는 그의 행보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루퍼트 머독이 이달 초 “`아이패드`는 미디어 업계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며 이제 우리는 뉴스를 소비하는 젊은이들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한 이유를 알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릭 알터만 네이션매거진의 미디어 칼럼니스트는 “루퍼트 머독은 디지털 뉴스에 대한 관심을 저비용 고효율 전략을 통해 실제 판매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