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으로 국내 모바일 산업은 기업 시장에서 만개할 것입니다.”
15일 모바일 및 문서기술 전문업체인 레몬타임정보기술의 정민구 사장(44)은 그동안 일반 스마트폰 사용자에 무게가 쏠렸던 국내 모바일 산업이 기업 · 공공 시장으로 확산되는 초기단계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산업은 개인 이용자의 활용성을 강조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주류를 이뤘지만 기업 · 공공시장에서 새로운 이슈로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중흥기에 돌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꼽는 새로운 이슈는 모바일 오피스 등 업무용 시스템과 공공정보에 대한 모바일 웹 접근성이다. 특히, 각종 포맷의 문서 파일을 모바일용으로 전환하는 `컨버팅` 시장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았다.
정 사장은 “최근 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모바일이 보편화될 때를 대비해 방대한 문서를 다양한 모바일 환경에서도 문제없이 활용할 수는 방안을 고민한다”며 “현재는 리더 형태의 앱들이 관련 기능을 갖췄지만 특정 포맷에 한정되고 문서를 내려받아야하는 등 제약 조건이 있는데다가 취약한 보안성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바일 운용체계(OS)에 구애받지 않고 각종 문서 포맷을 모두 수용할 수 있고 앱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웹 형태를 가장 적합한 대안책으로 보고 있다.
정 사장이 기업과 공공기관의 모바일 시장에서 문서 컨버팅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바탕에는 전문가의 식견이 깔려있다.
레몬타임정보기술은 지난해 2월 설립, 이제 막 1년 6개월을 넘어선 신생 기업이지만 정 사장을 비롯해 창업 주역들이 한글과컴퓨터 연구소 출신들로 이뤄진 문서 관련 전문가 집단이다. 이 회사는 한글과컴퓨터와 기술파트너 1호 업체로 협력을 맺고 있다.
이미 여러 정부 기관은 물론 지자체에도 문서 컨버팅 솔루션을 구축했으며 기업 고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또 전자책(e북) 수요 확산에 맞춰 국제 표준인 `e펍`으로 기존 문서를 자동 변환할 수 있는 솔루션 및 서비스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정 사장은 “문서 컨버팅 솔루션은 최근에는 국내와 같이 `아이폰` 상륙 이후 모바일 수요가 급증하는 일본 등에서도 도입 의사를 밝히는 등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최근 대두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도 수요가 계속 확대되는 등 미래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