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기준금리를 17개월만에 0.25% 전격 인상했던 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2.25%로 동결했다.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국내 거시경제 지표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데는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의 부진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날 한은이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전기대비)은 2.4%에 그쳐 지난 1분기의 3.7%에서 대폭 감소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55.5로 떨어졌고, 지난달에만 13만1천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중국도 1분기보다 1.6%P 감소한 10.3%의 GDP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구매관리지수(PMI) 역시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기준금리가 다시 소폭 인상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내 경제지표가 양호한데다 하반기까지 경기회복 추세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GDP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증가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규 취업자도 지난달에 47만3천명 늘었고, 실업률은 4개월째 3%대에 머물렀다. 산업생산도 6월까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에는 `G2 리스크`가 금통위를 동결 쪽으로 기울게 했지만 다음 달 곡물가격 등 국제 원자재 가격의 추세적인 상승이 확인되고 G2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되면 인상에 다시 시동을 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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