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1,800포인트의 벽을 넘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계 증권사들이 잇달아 내년도 증시가 코스피지수 2,000을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증시의 선전을 점치는 이유는 올해 경기 침체에도 국내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내년까지 이어지며 지수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도이치증권은 내년도 코스피지수 목표주가로 2,150포인트를 제시했다. 도이치증권은 한국 기업들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데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며 내년 6월 말 기준 목표주가를 2,150포인트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고, 현재 과도하게 할인된 가치평가가 차츰 정상화되면서 지수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은 지속적인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해 품질과 제품 단가에서 경쟁력을 갖춘데다 적절한 시기에 지속적인 신제품을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의 실적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보다도 높은 2,200포인트를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6월 발표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의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한국증시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주가로 2,200포인트를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들의 이익이 올해 50% 증가하는 데 이어 내년에도 14% 늘어날 전망"이라며 "뛰어난 이익 성장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고려할 때 한국 증시의 재평가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심을 둘만 한 업종에 관해서는 두 증권사의 견해가 엇갈렸다.
도이치증권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등 기존 주도주를 추천했으나 골드만삭스는 자동차주에 대해 `시장비중` 의견을 내놨다. 두 증권사 모두 금융업종을 선호 업종으로 추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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