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의 장관 “환경세 도입 적극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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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의 환경부 장관은 1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자동차세금도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에 영향을 끼치는 연료사용량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며 환경세 도입을 시사했다.

이 장관은 “녹색성장의 성공과 녹색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이 자신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등의 환경부담을 감내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 올라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경세 도입이 필요하고 MB정부 후반기에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한 “배출권거래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산업계가 수용할 준비가 아직 안됐다는 것과 환경에 대한 인식이 아직 배출권거래제를 받아들일 정도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녹색성장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녹색(규제)을 담당하는 부처와 성장(진흥)을 담당하는 부처가 서로 이기적인 생각을 버리고 업무를 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환경부 · 지식경제부 · 기획재정부 · 국토해양부 등 유관부처의 각 업무와 관련 실무자들이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정책과 견해를 비판할 수 있는 포럼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8 · 8 개각에서 유임하게 된 이유로 “그동안 다져진 노하우와 준비한 정책적 틀을 바탕으로 국가 녹색성장의 내실을 튼튼히 하라는 주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녹색성장정책 수립과 환경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국가 중기 온실가스감축 목표 달성뿐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녹색 리더십을 보일 수 있도록 `현장 · 실천 · 미래비전`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가슴에 품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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