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디지털, 2분기 연속 씨게이트 출하량 앞섰다

웨스턴디지털이 HDD 시장에서 상승세다. 2분기 연속 출하량에서 경쟁사인 씨게이트를 제친 데 이어 그 격차도 더욱 벌려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웨스턴디지털은 올 2분기(4~6월)에 4970만개의 HDD를 출하해 4680만대를 공급한 씨게이트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웨스턴디지털은 지난 1분기에도 전 세계 5110만대의 HDD를 출하, 5030만대를 기록한 씨게이트를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웨스턴디지털은 2분기 들어 출하량에서 격차를 더욱 벌렸다. 1분기 80만대 수준이었던 출하량 차이는 2분기 들어서는 290만대로 늘어났다.

웨스턴디지털은 줄곧 업계 2위를 하던 기업이다. 만년 `2위의 설움`을 떨쳐낸 건 올 1분기가 처음이었다.

웨스턴디지털의 성장은 주로 노트북에 사용되는 2.5인치 HDD 선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웨스턴디지털은 데스크톱PC 분야서 강한 씨게이트와 달리 노트북 시장을 집중 공략, 점유율 1위로 강점을 보였는데 최근 노트북의 성장세가 데스크톱PC를 앞지르면서 웨스턴디지털의 위상도 함께 높아졌다는 것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인포메이션 네트워크는 “모바일 시장의 확대로 웨스턴디지털이 2010년 전체로 봐도 씨게이트를 앞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매출 면에선 씨게이트가 여전히 1위다. 하지만 웨스턴디지털이 매출에 있어서도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올 2분기(회계연도 기준 4분기) 24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반면 씨게이트는 26억6000만달러를 거뒀다. 1분기에 비해 매출액 차이가 4억달러 수준에서 2억달러로 줄어 들었다. 웨스턴디지털은 올 1분기 26억4000만달러의 매출을, 씨게이트는 매출 31억달러 기록한 바 있다.



<웨스턴디지털와 씨게이트 HDD 출하량 비교(단위: 만대)>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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