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는 ‘블랙’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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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추락사고와 같은 대형사고는 사고를 일으킨 실체가 거의 소멸해 버린다. 원인을 찾기 어렵다. 산산이 부서진 잔해 속에서 사고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찾아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블랙박스다. 그런데 블랙박스는 검은색이 아니다. 형광을 입힌 오렌지색으로 눈에 띄게 잘 만들어졌다. 블랙박스라 부른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여기서 블랙박스는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되는 `비밀의 열쇠`라는 뜻이다.

자동차 사고에 쓰는 차량용 블랙박스가 유행이다. 시중에 백여종 제품들이 있는데, 붕어빵처럼 대부분 검은색이다. 굳이 검은색으로 만들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도 찬찬히 살펴보니 그렇다.

검은색 아닌 블랙박스들이 있다. 기능도 판에 박힌 블랙박스들과 다르다. 아이디어쇼핑몰 SHOOP(http://www.shoop.co.kr)에서 선보인 이색 블랙박스들을 소개한다.

◆방수도 되는 ‘터프’ 블랙박스 ‘오버로드’

레드와인 색상의 이 제품은 디자인이 기존 블랙박스와 다르다. 각이지고 울퉁불퉁한 형태가 아닌 세련된 반원형이다. 크기도 6cm 정도로 손바닥안에 쏙 들어온다. 요즘 디카에서 방수기능이 강조되는 것처럼 방수, 방습, 방진이 되는 독특한 제품이다. 데이터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다보니 자연스럽게 내구성이 뛰어난 블랙박스가 됐다. 충격을 감지하는 G센서가 들어 있어서 충격 순간을 반영구적으로 저장한다. 카메라 각도조절이 자유롭다. 일반 폐쇄회로 카메라로도 쓸 수 있다. 130만화소로 초당 24프레임을 촬영한다. 무게 45g이며 크기는 6cm 정도다. SD메모리 2GB가 기본 내장되어있다.

◆풀HD 포켓형 캠코더 겸용 블랙박스 ‘F500HD’

블랙박스로 개발됐지만 캠코더 수요자들로부터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이다. 800만 화소(1920X1080) 동영상을 초당 60프레임으로 찍는 풀HD급 제품이다. 운전중 일반 블랙박스처럼 차 유리창 거치대에 놓고 쓰다가 운전하지 않을 땐 휴대용 캠코더로 쓴다. 촬영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본체에 달린 LCD창으로 확인한다. 내장배터리가 있어서 시거잭에 꽂지 않아도 작동한다. 파스텔톤 흰색과 검은색이 섞여있다. F500HD 옆면에는 HDMI 등 각종 입출력단자가 달려있어서 가정용TV 대화면으로도 본다. 블랙박스모드로 찍으면 16GB용량의 메모리카드를 쓸 때 최근 6시간 20분 동안 촬영한 동영상을 저장할 수 있다. 렌즈부위는 각도도 조절된다. 담뱃갑만한 크기며 무게 88.4g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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