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주식시장의 ’실적 장세’에서 소외됐던 정보기술(IT) 업종이 코스피지수 1,800선을 눈앞에 둔 이달에 다시 시장의 주도권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주요 IT기업의 영업실적이 3분기에 정점에 도달하고, 반도체업종 경기 또한 곧 고점을 지나 하강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로 인해 IT 관련주가 주춤하고 있지만, 우리 증시의 대표 업종에 속하는 만큼 주가 측면에서의 매력이 다시 부각될 수 있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3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지수가 3.59% 상승하는 동안 증권업종은 11.19%, 철강금속과 화학업종은 각각 6.39%와 4.97% 올랐지만 IT종목들이 속한 전기전자는 0.98% 오르는데 그쳤다.
몇몇 증권사들은 이런 분위기가 8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부터 IT와 자동차의 자본재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고는 있지만 상대적 강도 면에서는 자본재 관련 산업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른 IT, 자동차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증권사는 중국의 경기선행지수가 오는 4분기에 재반등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기계와 조선을 중심으로 한 자본재 관련 업종의 비중을 늘리는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SK증권 역시 업종간 순환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IT업종의 기술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편승할 것으로 보이는 금융업종이나 중국 증시의 반등과 궤를 같이할 화학, 철강업종 등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IT업종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견해도 여전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2009년부터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있고 IT와 자동차가 주도하는 수출 주력 기업의 시장 점유율과 실적이 빠르게 향상되고 있어 자산배분 전략상 한국의 IT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투자 비중을 확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부진했던 전기전자업종에서 1조87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토러스투자증권도 이익 감소 우려로 인해 IT업종이 위축되고 있지만 “가격 하락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경쟁력이 높은 우리 기업들이 다시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어 조정기에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한편 현대증권은 우리나라와 중국의 소비시장 성장 전망을 고려했을 때 IT와 함께 경기소비재나 필수소비재 관련 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토러스투자증권은 IT와 함께 자동차, 산업재, 에너지, 은행업종을 이달의 유망 업종으로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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