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TV홈쇼핑이 활짝 웃었다. 경기가 회복세를 보인데다 월드컵 특수까지 맞으면서 비수기이지만 TV부 문이 20~30% 이상 매출고를 올렸다. 지난해 금융위기 여파로 전년 동기 실적이 저조했던 데 따른 기저 효과가 나타나면서 업계가 동반 성장했다.
2일 CJ오쇼핑은 상반기 취급고 9330억원(전년비 +19.2%), 매출액 3362억원(전년비 +12.2%), 영업이익 602억원(전년비 +21.9%), 당기순이익 464억원(+4.3%)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개한 GS샵은 지난달 30일 상반기 취급고 1조693억원(전년비 +21.7%), 매출액 3811억원(전년비 +23.2%), 영업이익 557억원(전년비 +37.5%), 당기순이익 389억원(전년비 +33.5%)을 올려 모든 부문에서 성장했다.
현대와 롯데홈쇼핑은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취급고가 20~3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9월경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홈쇼핑의 경우 영업이익 등 내실 성장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TV쇼핑 부문, 월드컵 특수로 TV시청 늘어나 성장=TV쇼핑은 금융위기 직후였던 전년 동기에 주춤했지만 올해 월드컵 특수로 인한 TV시청 증가에 힘입어 평균 20%가량 성장했다.
GS샵은 285억원이 늘어난 1377억원으로 26.1% 성장했다. 특히 소비 심리 회복에 따라 유형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보험 판매 감소로 상품 마진은 전년비 0.8% 하락한 30.2%를 기록했지만, 판관비가 10.7% 증가에 그치면서 성장을 견인했다. CJ오쇼핑 역시 TV부문이 18.4% 성장한 1332억원을 기록하며 사업부문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인터넷 부문, 비약 성장 거듭=지난해부터 GS샵과 CJ오쇼핑은 매 분기마다 인터넷몰 취급고가 평균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GS샵은 2분기 인터넷쇼핑이 374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272억원 대비 37.5%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독점상품 확대 및 효율적인 프로모션 집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CJ오쇼핑도 13.9% 성장하며 184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CJ 측은 법인세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2.3% 감소했다.
[표] TV홈쇼핑 상반기 실적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