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기연 원장 인사 17일로 갑자기 연기, 왜?

3일로 예정됐던 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인사가 17일로 갑자기 연기됐다. 정부의 출연연 조직개편이 확정되면 이를 반영해 인사를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일 지경부와 에너지기술연구원(이하 에기연)에 따르면 산업기술연구회 소속인 에기연은 정부가 산업기술연구회를 해체하고 일부 연구기관을 독립법인화 하는 내용의 정부출연연구기관 조직개편 방향을 확정함에 따라 다른 출연연과 통폐합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당초 거론됐던 에기연 원장 후보 3배수인 황주호 경희대 교수, 박화춘 에기연 전 선임본부장, 우상국 에기연 현 선임본부장 가운데 외부 인사면서 정부의 코드인사 격인 황 교수가 유력하다는 설이 힘을 잃게 됐다.

에기연의 조직 자체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 원장에 조직의 내실을 잘 다질 수 있는 내부 인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경부 한 관계자는 “에기연의 향방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외부 인사보다는 내부 인사가 변화된 조직을 잘 추슬러 나갈 수 있다는 것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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