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새 `블랙베리`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뉴욕과 토론토 증권거래시장에서 리서치인모션(RIM)의 주식가격이 4.5%가량 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RIM은 다음달 3일 뉴욕에서 미국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AT&T와 함께 `블랙베리 9800`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AT&T는 `블랙베리 9800`의 미국 독점판매권을 획득해 1위 사업자인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겨냥한 공세 고삐를 바싹 틀어쥘 것으로 예상됐다. AT&T가 미국에서 `아이폰`에 이어 `블랙베리 9800`까지 독점 판매할 경우 시장 점유율 확장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
`블랙베리 9800`은 애플 `아이폰`을 비롯한 여러 스마트폰과 더욱 효율적으로 경쟁할 수 있게 터치스크린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쿼티(QWERTY) 자판으로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블랙베리`가 터치스크린을 신제품 경쟁력 향상수단으로 선택해 이채롭다. `블랙베리 9800`은 터치스크린과 함께 슬라이드(Slide)-아웃(Out)형 쿼티 자판을 장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반응은 일단 긍정적이다. 이날 미 나스닥에서 RIM 주식은 4.2% 오른 55.41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토론토 주식시장에서도 4.4% 오른 57.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분석가들은 안테나 수신 불량 문제로 첫발을 잘못 디딘 애플 `아이폰4`의 위기를 발판으로 삼아 RIM이 원기를 회복할지에 주목했다. 그동안 RIM 주식가격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에 북미 시장 점유율을 잠식당하면서 연일 하락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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