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수 광운대 교수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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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는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가 학술 연구 분야에서도 리딩하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지요.”

27일 세계 최초 3D 국제저널을 창간하고 초대 편집위원장을 맡은 김은수 광운대 교수는 `3D리서치` 창간의 의미를 이렇게 부여했다. MIT, 동경대, 북경대 등 세계 유수의 대학교수들이 흔쾌히 3D학술 연구 참여의사를 밝혔고, 미국 스프린저출판사가 동참키로 한 것은 `3D리서치`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는 것이다.

3D리서치는 세계 13개국, 37명의 교수들이 매분기별로 발간하는 온라인 기반의 3D전문 학술저널이다. 김 교수는 “전 세계 어떤 독자도 연구결과를 무료로 다운받아 공짜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오픈 정책(Open access policy)을 추구할 계획”이라며 설명했다.

3D리서치의 연구주제는 표준화는 물론이고 안전 시청 가이드라인, 하드웨어 및 콘텐츠 인증 등 3D에 관한 모든 분야를 총망라한다.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3D발전 전략에 대한 학술적 뒷받침을 하는 허브가 될 것이라는 작은 기대와 바람도 김 교수는 갖고 있다.

김은수 교수가 이 처럼 세계 최초 3D저널을 창간하게 된 것은 3D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이다. 국내에 3D가 생소했던 지난 2003년 김 교수는 광운대에 3D를 전문으로 연구하는 3D리서치센터(3DRC)를 설립한 데 이어 2004년부터 한국·일본·미국·중국의 관련 단체와 교수들이 참석하는 3D박람회를 열어오고 있다.

3D에 관한한 국내에서 손꼽히는 선구자이자 잘 조직된 방대한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는 김 교수가 이번 3D리서치를 큰 어려움 없이 창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는 현재 한국통신학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광운대에서는 기획처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김 교수는 “1838년 영국 휘스톤 교수가 양안시차를 이용한 3D장비를 개발한 이후 1950년대 반짝 흥행했던 3D 열기가 다시 식었다가, 60년 만에 부활하고 있다”며 “3D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도 체계적인 연구와 학술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각을 토대로 내년 6월에는 제주도에서 스프린저와 공동으로 3D국제포럼도 개최하면서 3D학술열기를 고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3D가 차세대 산업의 각 영역에서 개화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건설 현장의 청사진(Blueprint)도 3D기술이 접목되는 등 모든 산업이 3D융합으로 가고 있다”며 미래는 3D융합이 메인스트림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3D 광고뿐만 아니라 3D 기반의 진단, 원격회의 등의 발전가능성을 높게 봤다.

김은수 교수는 마지막으로 “앞으로 3D 산업은 휴먼팩터와의 싸움이 될 것”이라면서 “3D리서치를 통해 차세대 3D기술 및 홀로그램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도 많이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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