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쇼핑 과정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 흑인이냐, 백인이냐에 따라 거래 제안 빈도가 달라진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26일 미국 스탠퍼드대 학보인 ‘스탠퍼드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온라인 쇼핑객들은 물건을 파는 사람의 인종이 파악된 경우 흑인보다는 백인으로부터 물건을 사려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지난 1년간 광고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 전역의 대도시와 중소 타운 등 300여곳에 걸쳐 쇼핑 광고를 내는 실험을 실시, 상거래 과정에서의 ‘흑백 차별’ 현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미국 애플의 MP3플레이어인 ‘아이팟 나노’를 판다는 내용의 광고를 게재하면서 ‘흰색’ 손으로 아이팟 나노를 든 모습과 검은색 손으로 아이팟 나노를 든 모습을 동시에 올리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검은 손으로 든 ‘아이팟 나노’ 광고에 대한 쇼핑 고객들의 응답과 구매 제안이 흰 손에 비해 13~17% 가량 적었다는 것이다.
고객들은 검은 손으로 들고 있는 아이팟 나노에 대해선 흰 손에 비해 2~4% 가량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연구진은 말했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온라인 상거래에서 인종차별 현상이 나타난 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며 “일반인 사이에선 인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더욱 확산돼 있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미국 지역별로는 ‘인종 차별’ 현상에서 다소 격차가 있다. 북동부 지역은 ‘흑인’ 판매자에 대한 구매 제안이 백인에 비해 32%나 적어 가장 큰 격차를 보였고 중서부 지역은 23%, 남부 지역은 15% 가량 구매 제안이 더 적었다. 미국 서부 지역은 미국내에서 유일하게 통계상 의미가 없을 정도의 격차를 보여 흑백간 차별 현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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